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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무서운 것이다. 방송인 서정희와 32년 결혼생활 중 가정폭력을 일삼아온 것으로 알려진 개그맨 서세원의 기록이다. 그가 직접 쓴 아버지에 대한 글인데, 1999년 뿌리깊은나무에서 출간한 <아! 아버지>라는 책에 실려 있다.

 

이 책에서 서세원은 아버지가 늘 "사내는 하고 싶은 대로 하는겨"라고 말씀했다며 자신의 기억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이 기록에 의하면 서세원은 성장기에 그야말로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보고, 하기 싫은 것은 하지 않았던' 아이였다. 어느 정도였나 하면 서세원이 초등학교 2학년 때 날아가는 새를 잡고 싶다고 하니까 총포상에 데리고 가서 공기총을 사주었던 아버지였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는 아버지에 대해 철저히 순종적이었고, 생전 말대꾸 한 번 해본 적이 없는 분이었다. 심지어 남편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워도 말 한 마디 못했을뿐 아니라 그 여자가 잘 해줬다는 카레라이스를 죽을 때까지 해서 남편과 아들에게 바쳤다고 한다.

 

이런 아버지의 아이 키우는 방식이 잘 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긴다. 다음은 서세원이 직접 쓴 아버지 이야기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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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 아버지에 대한 글이 실린 책.

 

"아버지는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은 무엇이나 다 하도록 해주셨다. 마치 당신이 하시려는 일들은 다 하시고 당신 식으로 철저히 사셨듯이."

 

"내가 초등학교 이학년에 다니던 가을날이었다. 아버지 손을 잡고 산책을 하다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참새를 보고 "저걸 잡고 싶다"고 하니까 내 손을 잡고 나를 총포상에 데려가셨다. 그래서는 느닷없이 공기총을 사 주시면서 "사내는 하고 싶은 대로 하는겨" 하시는 게 아닌가."

 

"또 한 번은 수박이 먹고 싶다고 하자 한 리어카를 통째로 사다 주시면서 "너도 나중에 장가 가서 애 낳으면 남자답게 먹여라" 하셨다. 게다가 그 옆에 있던 참외까지 리어카째 사 주시는 것이었다. 수학여행을 갈 때에는 우리 반에서 돈을 가장 많이 가져 가는 애보다 언제나 천 원을 더 가져 가라고 하셨던 아버지.

 

고등학교 다닐 때에 나는 워낙 사고뭉치여서 세 번, 네 번 전학을 다니고 나서야 겨우 졸업할 수 있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아버지께서는 학교에 오셔서 일을 처리하곤 하셨는데 내게는 늘 웃는 얼굴이셨다. 나 대신 선생님께 빌고는 운동장을 가로질러 걸어나오면서 "사내는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는겨" 하시며 내 어깨를 두드려 주셨다. 또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내가 머리가 길다고 학교에서 매를 맞고 돌아오자 그 길로 학교로 쫓아가셨다. 가셔서는 "내 아들이 머리 기르고 싶다고 하니까 집에 데려가서 한 일 년 머리 길러보게 하고 다시 데리고 오겠다"고 하셔서는 교무실이 떠나가도록 웃음바다로 만들어놓으신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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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언제나 그렇게 관대하시고 사내 자식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시며 그렇게 하게 해 주셨던 아버지지만 형이나 누나들한테는 그러지 않으셨다. 얼마나 엄하게 키우셨는지, 형이 공부를 안 한다고 돼지 우리에 처넣기도 했고, 누나가 좀 늦게 들어오기라도 하면 장작개비로 두들겨 패고 치마를 찢고 머리를 깎고 하시며 호되게 하셨다.

 

특히 유교적인 사고 방식을 지니신 분이라 누나들한테는 더하셨다. 우리 큰 누나는 연애하여 혼인을 했는데, 오 년 동안이나 자식이 아니라며 만나지를 않으셨다. 그런 반면에 남자들은 한 달 동안 집에 들어가지 않아도 아무 말씀 않으시는가 하면 백만 원쯤을 가져다 탕진해버려도 마찬가지로 아무 말씀도 안 하셨다. 밥을 먹을 때에도 우리 집에서는 늘 남자가 먼저 먹고 그 다음에 아이들, 여자의 차례로 먹고는 했었다. 그만큰 철저하게 남자 중심의 사고를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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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이 직접 쓴 아버지에 대한 글.

 

"아버지는 말하자면 우리 집의 성주셨다.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생전 말대꾸 한 번 못 해보고 사셨다. 어머니가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는 모르겠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그토록 철저한 대비 관계를 잘 보여주는 일이 하나 있다.

 

일본이 패망하고, 광복이 되자, 우리 나라에서 살던 일본 사람들이 다 쫓겨갔다. 그런데 그때에 그 틈에 끼지 못한 한 여자가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께서 그 여자가 불쌍하다고 여기셨는지 어쨌거나 바람을 피운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여자는 카레라이스를 아주 맛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어머니께서는 그 일이 가슴에 맺히셨을 텐데도 뭐라고 말씀을 하시기는커녕 돌아가실 때까지 죽어라고 카레라이스를 만들곤 하셨다. 그래서 나는 카레라이스라면 아주 신물이 날 정도로 먹으면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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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성품 중에 특이한 점이 한 가지 더 있다. 잡수시는 욕심이다. 고등어 자방도 꼭 숯불에 구워야만 드시고, 빨갛게 양념장을 바른 돼지고기를 드시는가 하면 그냥 삶은 쇠고기를 좋아하셨다. ... 날마다 진수 성찬을 고집하신 아버지는 늘 식도락에서 행복감을 느끼시는 분 같았다. 먹는 것 만큼은 자식한테라도 고기 한 점 양보를 하지 않으셨다."

 

"아무튼 아버지는 철저히 자기 주장대로 사신 분이다."

 

"내가 혼인할 때에도 혼례를 올리자마자 아버지는 아내에게 대뜸 아버지식대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니 남편을 지금까지 키운 것에 대한 보상을 항상 염두에 둬야 혀", "부모님께 잘한다고 해도 돌아가시고 나면 다 죄스럽고 후회스러운겨. 그러니까 지금들 잘려" 하며 효도를 강요하셨다. 또 다짜고짜 "너 한 달에 나 얼마씩 줄 거냐" 하셔서 아내가 얼마나 당황해 하던지. 처음에는 아버지의 그런 성품을 잘 모르고 어색해하던 아내도 이제는 만성이 되어 아버지의 눈빛만 봐도 무얼 원하시는지 척척 알아내고는 한다."

 

"나는 그런 아버지 밑에서 서른세 해를 살면서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 번도 어려움을 느껴 보지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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